■ 상속포기에 따른 상속순위

상속포기상속포기는 피상속인이 아버지의 재산과 빚을 아예 받지 않는 것입니다.민법에서는 상속의 순위를 4순위까지로 정하고 있습니다.(민법 제1000조)

1순위는 죽은 자의 직계비속(아들, 딸)2순위는 죽은 자의 직계존속(아버지, 어머니)3순위는 죽은 자의 형제자매4순위는 4촌이내의 방계혈족(4촌형제들) 입니다.

1순위에서 상속받을 자가 없으면 2순위로 넘어가고, 2순위에 없으면 그 다음 순위로 순차적으로 넘어갑니다.그리고 동일한 순위에서는 상속분에 따라 나누어 가지는 것입니다.이 때 상위 순위의 자가 모두 상속포기를 하면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이 상속을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1,2,3,4순위가 다 상속포기를 했는데,돌아가신 고모의 상속인이 상속포기를 안 했다면 고모의 배우자와 고모의 자녀가 상속받게 됩니다.이런 경우에도 채무사실을 안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한정승인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공동상속상속받는 상속인이 여러 명일 경우, 즉 아버지의 재산을 어머니, 나, 여동생이 1.5: 1: 1 (-3: 2: 2)로 상속받을 때이들은 자신의 상속분에 한해서 피상속인의 권리의무를 승계합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1,000만원의 현금과 1,500만원의 빚을 졌고 또한 어머니는 단순승인을 하고나는 한정승인을 하고, 여동생은 상속포기를 하였다고 가정하면 이들은 돈을 얼마씩 받거나 갚게 될까요?

우선 상속포기한 사람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상속포기를 하면 그 사람의 상속분은 다른 상속인의 상속분의 비율로 그 상속인에게 귀속되기 때문입니다. (민법 제1043조)

즉 위의 경우 원래는 어머니: 나 여동생 = 1.5: 1:1 = 3: 2: 2로 상속을 받아야 하는데,여동생이 상속포기를 하는 바람에 여동생의 상속분 2가 다시 3:2의 비율로 나뉘어서어머니 아들 딸 = 21: 14: 0 = 3: 2: 0 의 비율로 상속을 받게 됩니다.

우선 어머니는 현금 1,000만원 중 자신의 상속분(3/5)인 600만원을 가져오게 됩니다.빚도 상속을 받으므로 1,500만원 중 자신의 상속분(3/5)인 900만원을 가져오게 됩니다.따라서 어머니는 자신이 받은 돈 600만원은 물론이고, 여기에 자기돈 300만원 더 보태서 채권자들에게 총 900만원을 갚아줘야 합니다.

나는 한정승인을 했으므로,자기 상속분(2/5)으로 가져온 400만원한도내에서 자기의 빚 상속분(1500만원 2/5) 600만원을 갚으면 되므로결국 400만원을 채권자에게 다 주게 될 것입니다.

딸은 상속포기를 했으므로 상속재산과는 관계가 없게 됩니다.

이처럼 상속은 단순한 것처럼 보이지만,피상속인의 보험금, 국민연금, 사망 후 장례비로 상속재산을 처분한 경우 처럼 복잡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그러므로 부모님의 채무가 만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다면 사망 전부터 상속에 관해 법률사무소에 방문하여 사전에 준비한다면상속인에게 가장 유리하게 상속을 처리할 수 있으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